동화같은 착한영화 '늑대소년'

 

동화같은 착한영화 '늑대소년'

 

찐빵이는 멜로라는 장르는 지루하고 진부한 이야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 찾아서 보는 경우가 없는데 우연히 늑대소년을 보게되었네요. 영화를 끝까지 본 후 검색을 통해서 늑대소년에 대한 정보를 보니 작년에 개봉한 늑대소년이 47일만에 700만을 돌파하며 한국멜로영화 흥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고 하더군요.

리뷰에 앞서 제 영화감상평을 한줄로 표현하면 "때묻지 않은 순수한 사랑이야기" 입니다.

 

 

■ 제목 : 늑대소년(a werewolf boy, 2012)

■ 장르 : 드라마, 멜로

■ 러닝타임 : 125분

■ 개봉일 : 2012.10.31

■ 감독 : 조성희

■ 출연 : 송중기, 박보영, 장영남, 유연석, 김향기...

■ 등급 : 15세 관람가
■ 평점 : 8.74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부터 소개해드렸습니다.

개인적으로 125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짧게만 느껴진 영화였다는 것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리뷰속으로.

 

 

 

꽃미남 배우에서 연기파배우로.

늑대소년의 주인공 송중기. 찐빵이는 송중기를 런닝맨에서 꽃중기로 이름을 날리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 때 이미지는 '그냥 잘생긴 배우'였습니다. 이러한 느낌은 성균관스캔들에서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본 후 '그냥 잘생긴 배우'가 아닌 '연기도 잘하는 잘생긴 배우'라는 인식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송죽기는 세상에 홀로 외롭게 야생에서 살아야 했던 늑대소년 역을 맡았습니다. 대사없이 감정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내면연기가 상당히 필요한 역할이었음에도 훌륭하게 해냈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는내내 대사가 없지만 눈빛과 행동으로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화같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주인공

몸이 아파 시골마을로 요양차 내려온 박보영. 하지만 이내 늑대소년 송중기를 만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나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강한거부감을 느끼지만 눈빛과 몸짓(?)으로 교감을 이뤄내는 과정을 보며 동화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청순하고 어린아이 같이 순수한 매력을 늑대소년에서 거침없이 보여줬으며 이전의 영화에서 와는 다른 느낌을 주는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습니다.

과속스캔들에서 보여주었던 기타연주와 노래실력을 이번 영화에서도 보여줬는데 개인적으로는 과속스캔들의 OST가 더 좋았습니다. 어쩌면 영화의 캐릭터상 떨리는 목소리와 서툰 기타연주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영상미가 훌륭한 영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때묻지 않은 순수한 이야기에 맞게 영화를 보는내내 눈이 편안하고 즐거웠습니다. 빛을 활용한 영상미는 동화같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껴 영화의 스토리에 집중을 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빛이 없은 화면에서는 파스텔 같은 느낌으로 그 분위기를 깨지 않고 적절하게 이어가는 영상미를 보여주었습니다.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답게 자연을 느낄 수 있으며 가슴이 탁트이는 공간에서의 장면이 많이 나와 기존 영화와는 다르게 답답하거나 질질 끄는 듯한 느낌을 잘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찐빵이의 감상평

유치하고 지루하기만 할 것 같은 늑대소년은 저에게 큰 감동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볼 수 있었고 '순수함'에 대한 느낌도 오랫만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계처럼 돌아가는 세상을 살면서 순수함을 잃어버린지 오래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늑대의 역을 맡은 송중기의 연기를 보면 그 순수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오랫만에 순수함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있어서는 '주는 사랑', '받는 사랑'이 아닌 그 자체의 순수한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연인과 사랑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주거니, 받거니 등의 계산적인 사랑을 할 경우도 있지만 늑대소년을 본 다면 그자체의 순수한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기다려 나 다시올게" "아니예요. 여전히 예쁩니다."

세대를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이 영화... 세상이 지루하고 감동이나 자신의 감정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늑대소년을 찐빵이가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