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논라의 쇼미더머니4 서출구 탈락이 의미하는 것은?

마곡동 2015.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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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1시간을 넘게 한 것 같은데 다 편집 됐네요.마이크를 양보한건 착해서가 아니라 내가 하기 싫어서였어요. 시스템에서 정해준 룰 때문에 동생앞에서 마이크 뺏어서 랩하기도 싫었고-어쨋든 한해님 말대로 시스템 안에 스스로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룰을 따르지 않겠다 정했을때 후회없이 그저 제가 스스로 떠난것 뿐입니다. 저는 쇼미더머니의 결론도 아니고 저의 결론도 쇼미더머니가 아니에요. 앞으로 다른 길을 걸어갈 저도 지켜봐주세요.!<>ADV"


서출구 탈락▲ 서출구 탈락 후 심경을 올린 인스타그램



위의 글은 쇼미더머니4에서 프리스타일 랩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서출구가 지난 방송에서 탈락 후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입니다. 3차 오디션을 통과한 2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Cypher를 통해 4명의 참가자를 탈락시키는 게릴라 미션이 방송에서 그려졌습니다. 게릴라 미션은 Snoop dogg의 비트에 프리스타일 랩이 진행되며, 10분 동안 랩을 하지 않게 되면 자동탈락으로 결정됩니다. 이에 참가자들은 마이크를 잡기 위한 경쟁에 돌입하여 실력을 선보였고 프리스타일 랩의 강자였던 서출구에 대한 관심이 쏟아진 가운데, 마이크를 잡지 않고 또는 양보를 하고 탈락하게 되었다. 


서출구 탈락▲ 쇼미더머니 17일 방송분


서출구 탈락, 그 이유가 무엇일까?

쇼미더머니4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래퍼가 되고 싶은 아이돌은 쇼미더머니에 출연하고, 래퍼는 쇼미더머니를 통해 아이돌이 되고자 한다"

힙합을 도구로써 대중에게 소비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이를 잘못인식하여 힙합을 대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식하는 이들에게 경고하는 메시지입니다.


서출구 탈락▲ 쇼미더머니 17일 방송분


자본과 대중문화의 논리를 더 따질 수 밖에 없는 오디션 프로그램이기에 힙합의 정신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무조건적인 수익을 위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1박 2일, 무한도전 등 타 예능프로그램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서출구의 심경에 영향을 끼쳤고 탈락에 이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서출구 탈락▲ 쇼미더머니 17일 방송분


과연 아이돌은 래퍼가 되고 래퍼는 아이돌이 될 수 있을까요? 쇼미더머니4는 그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 참가자들을 위해 노력하지 않습니다. 서출구 탈락과 같은 논란을 만들어내고 이목을 이끌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에 바쁩니다. 인지도와 파급력있는 릴보이가 선정된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요? 

단순히 서출구 탈락이라는 것에 촛점을 맞추지 말고 더 큰 그림을 봐야할 것이며, 더 이상의 논란이 없어야 쇼미더머니가 그동안 쌓아온 명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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