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두 줄 서기 캠페인이 8년 만에 폐지된 이유

마곡동 2015.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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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지난 8년 동안 두 줄 서기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세계의 모든 나라는 두 줄 서기가 아닌 한 줄 서기를 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에스컬레이터 사고를 방지하고자 시행된 두 줄 서기 캠페인은 사고 방지를 위해 계단 양쪽에 서서 이용하자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다릅니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분주하고 빠른 출근길은 직장인이 지나쳐야 하는 첫번째 미션과 같습니다. 오른쪽은 느긋하게 서 있고 왼쪽은 빠르게 걸어갑니다. 이는 한 줄 서기 입니다. 하지만 왼쪽으로 가던 사람이 멈추면 전체적으로 멈추게 되고 자의와 타의로 인한 두 줄 서기가 되어버립니다.   


반대로 퇴근길의 풍경은 어떠할까요? 오전 출근길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오히려 왼쪽에서 멈추게 되면 뒤에서 오던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즉 캠페인은 있으나 마나 한 것입니다.

늘 반복되지만 처음부터 불필요한 캠페인이 이제 폐지가 되고 새로운 한 줄 서기 캠페인이 시행됩니다. 


폐지되는 원인은 어이없습니다. 8년이 지났지만 한 줄 서기를 선호하고 한 줄 서기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해외에서도 줄 서는 방법까지 캠페인으로 삼는 사례가 없었는데 왜 많은 돈을 들여가며 8년 동안이나 캠페인을 했던 것일까요? 


폐지가 됨에 따라 뛰는 승객들을 계도하고 경고방송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혼잡한 역사는 기존과 같이 속도를 유지하고 노인층이 많은 역사는 속도를 낮춰 운영합니다. 안전사고를 감축하기 위해서 역주행방지장치 의무화를 모든 에스컬레이터에 설치하도록 협의되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기계적 결함에 대한 조치를 했다면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면서 캠페인을 벌일 필요는 없었을 것입니다. 두 줄이나 한 줄은 사고에 아무 영향이 없습니다. 갑자기 역주행하는 에스컬레이터, 장난치는 승객들 등 사용자와 기계의 문제입니다. 


지하철 두 줄 서기 캠페인이 폐지 된 것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고 미리 예방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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