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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따른 문제점은 따로 있다.

마곡동 2013.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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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따른 문제점은 따로 있다.

 

금일부터 매일경제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뒤이어 조선일보 역시 추석 전에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마무리 짓고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대해 매일경제의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신문에 쓰여지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뛰어넘어 값어치 있는 경제뉴스 정보와 뉴스 뒤에 스토리를 재구성하는 서비스로 준비를 마쳤다", "기존의 정치나 연예 분야의 똑같은 컬러의 기사가 아닌 차별화된 콘텐츠로 매일경제가 뉴스 유료화의 첫 깃발을 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매일경제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가격


지난 7월부터 뉴스 유료화를 위한 TF팀을 출범하여 유료 서비스 작업을 추진했으며 '매경 프리미엄'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해 고급칼럼이나 기사 등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한 가격은 금일 위와 같이 공개되었습니다.

사실 조선일보는 매일경제보다 조금 더 빠른 시기인 8월 19일을 목표로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진행해 왔지만 기술적인 문제와 형식을 놓고 조율을 하다 우선 한달을 연기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시기상으로는 추석 이전에 출범할 것으로 보이지만 베타형태로 제공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일경제와 조선일보를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 신문사들이 이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뉴스 유료화 방침을 취할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을 예로 들자면, 일본 경제 신문은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면 부분은 무료이지만 자세히 보려면 비용을 지급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기사 및 칼럼을 장점으로 앞세워 한화로 월 5만원정도를 받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는 회원은 약 2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일본 아사히 신문의 예


이들의 공통점, "프리미엄 콘텐츠로 차별화하겠다"

비장해 보이지만 낯익은 이러한 명분은 자가당착이 아닐까요? 독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만큼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었거나 능력이 있었다면 진작에 제공하지 않았을까요? 

오늘이나 앞으로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통해 무료 콘텐츠와 유료 콘텐츠를 분리해서 제공하겠다는 것은 너무 웃긴상황이 아닐까요? 하루에 수십건, 수백건씩 쏟아져 나오는 뉴스기사들은 따로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를 붙일만큼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도 않으며 대부분의 기사는 복사한듯이 같습니다. 이는 콘텐츠를 분리하여도 독자들은 대체제를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상황을 알고도 분리하겠다는 발상은 현재 무료로 제공하는 콘텐츠의 질을 고의적으로 떨어뜨리겠다는 것을 의미하며, 독자를 기만하는 일이 아닐까생각합니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가디언의 파이어스톰


평범한 기사에 과학 또는 IT라고 하는 마법을 뿌려 혁신을 추구한 뉴욕타임스의 스노우풀이나 가디언의 파이어스톰이 좀 더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 있지않을까요? 비록 스토리는 너무나 평범하지만 이를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과정은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 직접 있는듯 한 배경화면, 적절한 시점에서 보여지는 시각·청각적인 소스, 읽기만 하는 지루함을 벗어나게 해주는 화면전환기법 등이 모여 보여주는 기사는 더 이상 평범한 콘텐츠라 할 수 없습니다. 


기사의 취재능력, 글쓰기 능력을 믿고 혁신을 바라게 된다면 모험이 아닐까요? 콘텐츠를 혁신적으로 만드는 것은 기술이며 이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대한 문제는 풀이방법도 많으며 그를 증명하는 방법도 많아 보입니다. 변화가 필요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프리미엄 콘텐츠가 아닌 프리미엄 플랫폼에 도박을 해봐야 하는 시기가 아닐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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