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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운오리새끼' 감상후기

마곡동 201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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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운오리새끼'는 1980년대 군인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미운오리새끼의 감독은 영화 '친구'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입니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는 흔히 이야기하기를 '쎄다'라고 표현을 하곤 합니다. 사실 저도 '친구' 이후 곽경택 감독의 영화를 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운오리새끼'는 군대라는 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영화 '미운오리새끼' 감상후기시크한 매력의 '권하사'와 순둥이 '전낙만'

영화 '미운오리새끼' 줄거리

미운오리새끼는 군인들도 모른다는 군인이야기라는 컨셉으로 1987년 육군 방위의 성장드라마입니다. 주인공 '낙만'의 아버지는 전직 사진기자 출신이지만 고문으로 인한 휴유증으로 정신이 나가버리고 이러한 이유로 어머니는 미국으로 떠나버렸습니다. 집안사정으로 신체 건강한 청년인 23살의 '낙만'은은 6시에 퇴근을 하는 6개월 방위로 군대를 입대하게 됩니다. '낙만'은 이발병으로 보직을 받지만 기원을 하는 할아버지 덕에 바둑을 배우고, 사진기사 출신이었던 아버지 덕에 사진을 잘 찍어서 그의 보직은 이발병, 사진병, 바둑병으로 늘어나고 새로운 중대장으로 인하여 헌병까지 하게 됩니다. 일명 잡병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영화 '미운오리새끼' 감상후기아기를 잃은 충격으로 정신을 놓아버린 '혜림'

육방(육군 방위)라는 이유로 매일 무시를 당하던 '낙만'은 미운오리새끼가 되어버립니다. 그는 군생활이 끝나면 어머니가 있는 미국으로 떠나려는 마음을 먹고 퇴근 후에는 영어학원도 다니고 사랑을 찾기도 하지만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사랑에 상처받고 군생활은 더 힘들어지고 이러한 미운오리새끼 '낙만이' 겪는 군생활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미운오리새끼' 감상후기이발병 '전낙만'이 처음으로 이발을 하는 장면

영화 '미운오리새끼' 감상후기

수년 동안 집밖을 나가지 못하고 방범창을 통해 세상을 보며 모든 기억을 잃고 바보가 되어버린 아버지,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떠나버린 어머니, 이런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의 아들인 '전낙만'. 정말 순진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그는 여자친구가 없음은 물론이고 친구들 조차도 없어보입니다. 또 100일 된 애기를 잃고 정신줄을 놓아버린 혜림이는 나쁜남자들의 타겟이 되어 영화를 보는내내 긴장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낙만'이 영창에서 근무를 할 때 복역온 '행자'는 덩치도 산만하고 머리카락도 없어서 조폭을 연상시키지만 알고 보니 스님이 되기 위해 준비중이었고, 생긴것과는 다르게 마음이 여리고 정의감에 불타오르며 분노를 절제하지 못하는 캐릭터였습니다. 영화 스토리 중 유일하게 위기감을 높여주고 표현해주는 역할을 담당한 것 같은데 알고 보았더니 신인이었다고 합니다.

 

영화 '미운오리새끼' 감상후기충성! '사진 찍겠 습니다!'

중대장 역할을 맡은 조지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혜련의 동생입니다. 흔이 군대에서 우리는 나쁜 상사들을 개XX라고 하는데 딱 그런 역할을 맡았습니다. 아직 신인이다 보니 힘이 들어가고 어색한건 어쩔 수 없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는 것이 보이며 영화에서 위기감을 키우는 역할을 잘 소화해냈습니다.

 

그래도 역시 아버지 역할의 오달수가 가장 돋보였습니다. 비록 바보연기였지만 부모님의 자식사랑을 가장 잘 표현했습니다. 고문으로 인하여 기억이 잃고 바보가 되었지만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 컸습니다. 밖으로 나오는 계단을 몇십년째 내려오지 못했지만 아들을 위해서 그 계단을 내려오고 아들을 구하러(?)가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영화 '미운오리새끼' 감상후기'아버지는 아들을 위해서 무엇이라도 할 수 있어서라'

영화 '미운오리새끼' 총평

SBS '기적의 오디션'에서 신인배우들에게 꿈을 펼칠 기회를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곽경택 감독은 '미운오리새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신인들의 연기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완벽한 스토리에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한국영화에서 단골소재로 나오는 로맨스가 빠졌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빠졌다는 표현보다는 있는듯 없는듯 했다는 표현이 더 잘어울리네요.

 

특이하게 육군 방위라는 주제로 만들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소재가 신선하면서 내용 역시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이죠.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여자분들이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며 군대에 대한 호기심, 또는 남자친구와 공감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내용들이 많으니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미운오리새끼' 감상후기이 세상에는 자기가 백조인 줄 모르는 미운오리새끼들이 많아...

이 세상에 미운오리새끼는 아직 많다. 아직 자기 스스로 조차도 언제 백조가 될지 모르는...

-마지막 나레이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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