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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1세대 신화 '팬택' 2년만에 법정관리 신청하다.

마곡동 201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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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1세대의 신화인 팬택이 워크아웃을 졸업한지 2년만에 법정관리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3년간 대기업들 사이에서 휴대폰 제조시장의 한 축을 지켜왔지만 결국 무너져 버린 것일까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팬택의 제품을 추가 구매하지 않으면서 어음을 막지 못했으며 팬택의 법정관리 신청을 막기 위해서 협력업체들은 대통령에게 호소문도 발표하였지만 그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줄도산의 위기

오늘 이사회를 열어 팬택의 법정관리 신청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며 법원의 개시여부는 다음달 초로 예상됩니다.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스마트폰 추가구매를 호소했지만 움직임이 없었고 가능성이 적어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되었으며 이에 협력업체들이 채권과 채무 동결로 약 4개월치의 부품대금을 받지 못하게 되어 줄도산 위기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3자에게 매각 그리고 기술 유출

법정관리로 인해 팬택이라는 브랜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법원의 결정에 따라 청산이 아닌 회생 결정이 날 수도 있으며 만약 회생 결정이 내려진다면 회생 계획안이 마련되어 잘 이행한다면 다시 재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3자에게 매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시결정이 난다면 부채가 모두 탕감되고 팬택을 타겟으로 잡고 있던 국내, 해외 기업들이 인수전에 돌입할 것입니다. 현재 가장유력한 것은 중국업체들과 인도의 제조사인 '마이크로맥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외업체에 팬택이 매각되면 기술 유출의 문제가 심각해진다는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국내외 등록특허 약 5000건 등 총 14,573건의 출원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V 프로텍션', '메탈 안테나', '지문인식 시크릿 기능', '지문인식 모바일 결제' 등이 있습니다.

혹시 기억하고 있으신가요? 1998년 대우차에 인수된 쌍용차는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중국 상하이자동차로 인수되었다가 법정관리를 거친 뒤 2011년 인도 마힌드라자동차에 인수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의 핵심기술을 빼갔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팬택이 법정관리 이후 해외 업체로 매각된다면 똑같은 절차를 밣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991년 4천만원으로 설립되어 삐삐회사로 출발. 글로벌 TOP7, 국내 2위의 휴대폰 제조사로 성장하면서 벤처 1세대 기업을 대표하며 대기업들의 틈속에서 꿋꿋이 생존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글로벌 진출로 2007년 1차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위기를 맞았고 R&D 투자,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여 2011년 1차 워크아웃에서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팬택은 법정관리를 선택하게 되었고 회생과 매각이라는 기로에 서있습니다. 과점 형태의 휴대폰 제조시장에서 살아남았던 팬택이 법정관리로 사라지게 된다면 삼성전자는 독과점 논란에 휩싸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후의 일들이 어떻게 진행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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