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보유한 순자산은 GDP의 7.9배나 되는 1경 2359조원이다. 재생산 가능한 유형자산의 화폐가치를 나타내는 국부의 대부분은 부동산(토지, 건물 등)이고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세종시 개발의 영향으로 커졌다. 2015년의 비영리 단체 및 가계의 평균 순자산은 가구당 3억 6천만원이라고 한다.
위와 같은 내용은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국민대차대조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발표된 내용에서 생소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 2곳이 있다. 우선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이라는 화폐단위와 가구당 순자산 3억6천만원이다. 이 통계에서 가구당은 2.55명을 기준으로 하였다. 다시 계산하면 1억4460만원을 내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근데 내 통장에는 ... 눈물이 난다.
빛을 뺀 순자산을 나타낸 것인데 3억6천만원이다. 우리나라에는 부자들만 있는것인가? 전체 국부에서 토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53%로 6500조원이다. 1경 2359조원의 대부분은 땅값임을 의미한다. 여기에 건설자산을 더하면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88%로 35%가 증가한다. 이러한 쏠림현상은 국부뿐만 아니라 가구당 순자산에도 볼 수 있다. 지난 2008년 이후로 하락세이지만 부동산을 포함한 비금융자산 비중이 미국은 34%, 일본은 44%이다. 우리나라는 이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은 75%를 넘어섰다.
결국 이 이야기는 대한민국 전체의 순자산을 대한민국 가구의 수로 나눈 값으로, 실제 가구당 순자산이 3억6천만원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기사 제목을 자극적으로 쓰고 싶어하는 분들 덕분에 우리는 또 낚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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