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모자들', 상상 그 이상
영화 '공모자들'은 실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공모자들의 이야기가 되었던 실화는 2006년 신혼여행을 갔던 한국인 부부의 부인이 납치되어 변사체로 발견이 되지만 모든 장기들이 적출당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잔인한 사건이 영화로는 어떻게 완성되었을지 너무 궁금해서 불타는 금요일에 저는 공모자들을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중국으로 떠나는 여객선에 오른 상호와 채희는 결혼 후 첫 여행이라 행복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 설레임은 오래가 못하고 그날 밤 상호가 야식을 사러 간 사이 아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미친듯이 여객선을 돌아다니며 찾아보지면 찾지못하고 배에서 내려 중국 공안을 찾아가보지만 아내와 찍은 사진과 물건이 모두 사라지고 명단에서도 사라진 아내의 이름.
장기밀매총책을 맡은 영규는 장기밀매를 설계하는 동배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거액의 거래를 제안받고 출장외과의사 경재, 운반책 준식, 망잡이 대웅과 함께 작업을 준비하는데...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공해상에서 사람을 납치하고 장기를 적출해서 장기매매를 한다는 내용은 영화적인 요소에서 훌륭하게 스토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단순히 범죄집단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의 범죄집단이 음모를 꾸민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이끌어내고 캐릭터들간 배신과 쫓고 쫓기는 내용을 정말 재미있게 구성하였습니다. 제가 느낀 공모자들은 여러가지 복선과 복잡하께 꼬인 털실을 헝클어 놓고 하나씩 풀어 나가는 식의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기승전결이 확실하게 보이는 영화이며 마무리가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늘 찌질한 연기로 주목을 받았던 임창정이 이번 공모자들을 통해서 새롭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코믹과 찌질함으로 다가왔던 임창정은 이번 영화에서는 기존의 모습들을 탈피하고 진지하고 악당의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경상도 사투리 연기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으며 극의 긴장을 잘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줘 역시 배우다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흥행의 요소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였지만 매우 잘만든 스릴러 범죄영화였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정공법을 보여주는 공모자들은 감독이 원안부터 각본까지 맡았다고 합니다. 과거회상을 하는 플래시백 기법으로 내용전개를 막힘없이 풀어나갔으며 순간적으로 집중이 풀린다면 극의 내용을 이어가는데 어려움이 느낄 정도로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극 후반에 나오는 반전의 묘미도 빼먹을 수 없었던 부분이며, 영화속 캐릭터는 모두 피해자이며 가해자가 됩니다. 힘있는 권력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것도 쟁취할 수 있다는 무서운 현실을 잘 보여준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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