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필요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이제는 남매가 된 워쇼스키 남매와 톰티크베어 그리고 한국의 여배우 배두나가 만들어낸 '클라우드 아틀라스'
'시간을 관통하는 거대한 운명', '아바타 이후 최고의 혁명' 이라는 문구는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광고하는 문구입니다. 하지만 찐빵이는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보면서 큰 실망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찐빵이에게 너무나 어려운(?) 영화였기 때문이죠. 늦게 나마 이영화를 보실 분들은 절대로 영화에서 보여지는 퍼즐을 맞추면서 관람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퍼즐을 맞추다 보면 이 영화의 핵심을 놓치게 되고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은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보고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에게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영화를 처음보는 분들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여섯 시대, 여섯 공간 그리고 혼란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바탕으로 계곡의 물이 흘러가듯이 영혼 역시 시대를 흘러 여섯 시대와 여섯 공간에서 각 시대의 문명을 경험하게 됩니다.
1849년의 태평양 항해, 1936년의 벨기에와 영국, 1974년의 샌프란시스코, 2012년의 영국런던, 2144년의 미래국제도시 Neo Seoul, 2346년의 문명이 파괴된 미래지구를 수시로 넘나들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인해 영화를 본 후 멘탈이 붕괴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전개된다는 사실만을 알 수 있으며 각각의 캐릭터가 어떤식으로 환생이 되고 이어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옷깃이 스치듯한 느낌으로 단편적인 장면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 아직은 낯선이유일까요?
모든 배우가 환생을 하는 것은 아니다.
윤회사상은 불교의 교리 중 하나로, 쉽게 이야기 하면 환생입니다.
이러한 단서만을 생각하고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접하게 되면 가장 큰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바로 '배우들의 환생'입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여섯 시대에 등장을 하게 됩니다. 이는 각 출연배우들이 이 시대에서는 이런모습, 다음 시대에서는 이런모습으로 환생을 하는 것이다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찐빵이도 역시... 똑같은 생각을 했죠^^;;
이런 부분이 의도가 된 부분인지에 대한 확인은 안되지만 자칫 환생의 연결고리를 관람하는 우리가 마음대로 연결짓게 만들어버리게 됩니다. 아직도 영화를 본 후 실망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각 시대 배우들의 모습이 환생으로 생각하기때문에 이해가 안되 실망을 하시고 계실겁니다.
혜성모양의 문신(?)을 찾아라.
클라우드 아틀라스에는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나와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팁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화의 중간중간 배우들의 특정부분이 클로즈업되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에 바로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고리가 있습니다. 클로즈업 되는 부분에는 혜성모양의 문신이 비춰집니다. 이 문신을 찾으셨다면 이 영화가 매우 단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각 시대의 캐릭터에서 이 문신이 노출되는 시간은 매우 짧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캐취하지 못한다면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착각에 빠져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육체의 환생이 아닌 영혼의 환생
연결고리를 찾고 영화를 보셨다면
'애덤 - 로버트 - 루이자 - 티모시 - 손미 - 자크리'로 이어지는 환생을 이해할 수 있으실 겁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감독 3명이 전하고자 하는 윤회는 동일화된 인물의 육체적 환생이 아닌 영혼의 환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시대의 주인공의 모습이 달라지는 부분을 환생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영화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연결고리를 생각하고 '애덤부터 자크리'를 하나의 인물로 생각한다면 영화를 보면서 혼란을 가져오거나 착각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여섯 시대, 여섯 공간의 각기 다른 주제의 표현
이 영화는 수백년간 지속되는 환생의 과정을 너무나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환생을 하며 지속되는 삶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영원한 사랑을 철학적인 주제를 가지고 전개시키며 관객들에게 그 안에 숨겨진 메시지를 분명히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부분은 영화를 잘 이해했을 경우입니다. 영화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영화를 본 후 찐빵이처럼 멘붕상태가 오겠죠?
연결고리를 가지고 영화를 관람한다면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가이드 영상에서 본 우정, 욕망, 진실, 자유, 존엄, 용기의 여섯가지 주제와 미스터리, 로맨스, 스릴러, 코미디, SF, 판다지의 여섯가지 장르를 영화에 얼마나 잘 녹여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재미만을 위한 영화가 아니다.
여섯가지 주제와 장르가 각 시대별로 국한된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면 각 시대에서 모두 느낄 수 있었으며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 '여섯번의 윤회', '여섯가지 주제와 장르'를 한 영화에서 담을 수 있는 세 감독들의 능력에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철학적인 내용이 담겨진 내용이며 감독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강하게 녹아있는 영화라고 감히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처음 영화를 보시는 분들은 감독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느껴보시기 바라며 아직도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은 연결고리를 생각하며 영화를 재관람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
세분의 감독 중 한명인 톰티크베어 감독이 직접 작곡한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 처음 나오는 시대는 1936년이지만 1973년, 2012년, 2144년에 서로 다르게 편곡된 연주에 귀를 귀울여보세요. 각 순서의 시대별로 락, 재즈, 길거리 악단의 연주로 편곡이 되어 있습니다.
헐리우드 탑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해보시기 바랍니다. 각기다른 모습으로 나오는 배우들의 모습과 연기는 영화를 보는내내 감탄을 하게 되며, 영화의 이해를 위해서는 스토리보다는 배우를 따라가야 됩니다.
저는 감히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이해가 필요없는 영화, 복잡하지 않는 영화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그 안에 숨겨진 메시지와 철학을 이해해보시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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