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마드 알리 별세 소식은 많은 이들을 슬프게 했다.
오늘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세계적인 유명인사인 무하마드 알리가 왜 칭송받고 있으며 위대한 인물인지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그의 별세 이후 이런 글을 쓴다는게 조심스럽지만. 모든 경기에 대한 설명은 자칫 지루할 수 있어 중간중간 생략한다. 핵심은 굵은 글씨이다.
무하마드 알리의 경기 스타일은 천재적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복싱을 한번이라도 배워본 사람이라는 누구나 알다시피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원투'이다. 처음 복싱장에 가면 배우는 것이기도 하다. 원에는 잽, 투에는 스트레이트를 계속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아무나 따라할 수 있을정도로 쉬워보이는 동작이지만 수많은 배리에이션이 존재한다.
그는 다양한 펀치로 경기를 이끌어 가기보다는 앞서 말한 원투로 얼굴 중심의 공격을 했었다. 너무 쉬워보이지 않나? 하지만 너무나 빠른 원투 펀치와 뛰어난 전략 그리고 순간의 위기에도 꺾이지 않는 정신력, 빠른 스텝과 좋은 눈이 바탕이 되는 탄탄한 기본기가 있었다.
기자 : 왜 원투로 얼굴만 때리는 플레이를 하죠?
알리 :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최근 복싱은 잡다구리한 기구의 벨트가 남발하면서 챔피언들이 키워지고 있다. 더러운 경우에는 자기 나라로 실력이 떨어지는 도전자만 받으며 챔피언 자리를 연명하기도 한다. 지난 2009년 은퇴한 무패 챔피언 'Joseph William "Joe" Calzaghe' 도 단점이 치즈처럼 숭숭보였다.
하지만 알리는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경기라면 상대를 가리지 않는 대범함을 보여줬다. 2011년 별세 한 조 프레이저는 알리의 영원한 라이벌로 3번이나 경기했다. 나이가 들어서는 젋고 강한 '레온스핑크스'를 상대로 1패 후 승리를 다시 찾았고, 소니 리스턴을 상대로는 2번이나 승리하였다. Ken Norton, George Foreman 등 복싱 역사상 최고의 주먹을 자랑하는 이들과도 붙어 전승하였다. 즉, 자신과 붙었던 상대와는 졌더라도 다시 붙어 승리를 빼았아 왔다.
소니 리스턴과의 경기 이야기를 좀 하고 싶은데, 너무 이야기가 길어서 생략.
아무튼 그와 경기를 할 때쯤,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에 신물이 나있던 무하마드 알리는 급진적인 흑인단체 말콤엑스와 친해지게 되었고 원래 입이 거칠었던 그는 미국 사회와 정면대결을 하게 되었다. 백인 이름인 캐시어스 클레이를 버리고 말콤엑스가 지어준 무하마드 알리로 개명을 하게 된다. 여기서 결정적인 한방이 들어간다.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며
베트콩은 나를 깜둥이라고 하지 않는다. 내가 왜 나와 내 민족을 공격하지 않는 사람을 공격해야 하나?
라고 하면서 징집명령을 거부했다. 미 법원은 모든 주에서 선수 자격을 정지시키고 벨트를 빼앗고 링에서 퇴출시켜버린다. 이후 3년만에 복귀를 하게 되면서 몸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조 프레이저와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경기를 하게 된다. 결과는 조 프레이저의 승리로 돌아간다. 이후 Ken Norton, George Foreman 경기도 진행된다.
미국사회가 그의 별세 소식에 보내고 있는 찬사는 멋진 일일까? 미국 백인들에게 지탄받는 주류사회에서 악마와도 같았던 알리. 백인들은 그의 패배를 기대하고 패배에 기뻐했다. 알리는 백인들에게 자신들이 만든 치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흑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보여졌다.
알리가 살아있는 동안 또한 별세한 이후 그에게 쏟아졌던 또는 쏟아지는 대우와 찬사들이 불쾌하게 보이는 것은 늙은 알이와 이미 세상에 없는 알리에게 하는 행동들이 미국 사회가 인종차별에 대한 반성을 그 따위 짓으로 무마하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기 때문이다.
항상 야유속에서 경기를 하고, 링밖에서 벨트를 부당하게 빼앗기고, 가장 좋은 나이대의 3년동안 선수생활을 못하게 했다. 그는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것을 원래래도 돌려놓았다. 절대 미국 사회가 알리를 용인하게 되게 나온 결과는 아니다.
이것이 바로 상대가 아닌 세상을 향해 펀지를 날린 알리가 위대한 이유이다.
무하마드 알리 별세가 슬프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단순한 복싱선수가 아닌 옳은 일을 위해 싸운 사람으로도 기억되고 있다는 것에 존경스럽다. 무하마드 알리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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