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에 숨겨진 지혜

마곡동 2022. 2. 15.
728x90
반응형

음력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풍요의 상징적 의미로 여겨왔습니다. 액운을 쫒기위해 오곡밥과 나물, 부럼을 깨며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풍습을 이어왔는데 오곡밥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조상들의 지혜에 다시 한번 감탄하였습니다.

정월대보름의 사전적 의미

한 해의 첫 보름이자 보름달이 뜨는 날로 음력 1월 15일이며 한자어로는 '상원(上(위 상)元(으뜸 원)'이라고 합니다. 상원은 중국의 대표적인 민족종교이자 철학사상인 '도교'에서 나온 명칭으로 음력 7월 15일인 중원과 음력 10월 15일 하원에 대칭되는 말입니다. 이 날은 우리 세시풍속에서는 가장 중요한 날로 설날만큼 비중이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곡밥의 과학적 효능

흰 쌀밥보다 열량이 20% 낮고 우리 몸에 필요한 칼슘과 철분은 2.5배 많은 오곡밥은 체내 흡수가 느려 비만이나 당뇨 환자에게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통곡물로 이루어진 잡곡은 비타민과 식이섬유, 미네랄 등이 풍부합니다(단, 현미만을 즐겨 먹는다면 미네랄이 결핍될 수 있어 채소나 우유를 많이 섭취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유해산소를 제거한다고 알려진 안토시아닌과 피부와 눈 건강에 특히 좋은 작요을 하며 면역력을 높여주는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항암 활성과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에 도움을 줍니다.

 

잡곡으로 구성된 오곡밥에는 여러 영양소들을 함유하고 있는데, 보라색과 검정색 식품에 많이 함유된 안토시아닌은 눈을 건강하게 하고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진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하얀 찹쌀은 음식의 성질이 따뜻해 소화가 잘되며 수수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폴리페놀 함량이 높습니다.

 

 

신선한 채소가 귀한 겨울철 식이섬유와 무기질을 섭취하기에 유용하도록 지난해 거둬 말린 나물은 오곡밥과 함께 무쳐 먹는데, 조상들은 가정형편에 따라 호박고지, 취, 고사리, 토란대, 시래기, 무 등을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 현종 때 학자 홍석모가 한국의 열두 달 행사와 그 풍속을 설명한 책인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우리 조상들은 박, 버섯, 가지 등을 말린 것과 순무, 무 등을 묵혀둔 것을 진채라고 칭했으며 정월대보름에 진채식을 먹으면 그해 열므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콩팥이 안좋다면?

위와 같이 몸에 이로운 고른 영양소가 듬뿍 담긴 음식들로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지만 콩팥 질환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통 흰쌀밥보다는 잡곡밥이 건강에 더 이롭다고 알려져 있지만 콩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체내에서 쓰고 남은 칼륨과 인을 소변을 통해 배출하지 못해 체내에 축적되므로 단백질, 인, 칼륨 같은 영양소를 제한해서 섭취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