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포항괴담, 포항괴담 실체 // 유흥업소 여종업원 잇따른 자살…‘포항괴담’ 실체는?

마곡동 201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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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의 여종업원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다. 특정 지역에서다. 지난 2010년 7월 포항지역에서는 4명의 유흥업소 여직원들이 7일부터 11일 사이에 연속으로 자살했다. 여기가 끝은 아니었다. 3개월이 지난 10월 또 다른 여성 한 명이 목숨을 끊었다. 이른바 ‘포항괴담’으로 불렸던 사건이다.

이 사건이 TV 안으로 들어왔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포항괴담, 끝나지 않는 죽음의 도미노’라는 제목으로 포항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 연쇄적으로 자살한 이유를 추적했다.

2010년 연쇄자살 공포가 포항을 휩쓴 이후 그 일이 잠잠히 지나갔던 것은 아니다. 1월부터 3월까지 또 7명의 여성이 자살했고 경찰은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100여명 이상의 업주와 폭력배를 불구속 기소했다.

그럼에도 자살 사건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13일 또 한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유는 과도한 빚. 이것은 앞서 자살한 여성들의 이유와 다르지 않았다.


이들 유흥업소 종업원들은 세금·카드 수수료·마담 수당·이자·계돈 등 빚을 졌고 서로 빚 보증을 서고 있었다. 한 사람이 자살을 하게 되면 그 빚은 고스란히 다음 사람이 떠안게 됐다.

한 가지 특이점은 포항 지역의 유흥업소는 이 지역 여성들만 직원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이는 빚을 갚지 않거나 도망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날 자살한 여종업원의 언니는 인터뷰를 통해 “동생의 죽음이 그냥 묻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죽음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잘못한 사람들이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포항괴담’으로 불리는 이 사건들을 조명하며 경찰의 성매매 단속의 문제점도 파헤쳤다.

제작진은 포항의 한 룸살롱에서 남녀 3쌍이 나와 모텔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뒤 새벽 1시22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접수 후 33분이 지난 1시55분 경찰차가 도착했지만 이미 여성들은 모텔을 빠져나간 이후였다.

한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신고를 해도 단속 들어온다고 미리 다 연락이 온다”며 “형사들도 유흥업소에 회식 자주 온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이 전파를 타자 네티즌들은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괴담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바로 잡아야 한다”, “수사 허점을 드러내는 경찰부터 각성하고 개혁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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