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FOMC 일정에 따라 지난 새벽에 회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위원회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대면하는 중요한 회의입니다. 회의 기간 동안 FOMC는 다양한 경제 지표를 논의하고 금리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시장은 이번 FOMC가 마지막 금리 인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FOMC에서는 금리 인상이 0.25%포인트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는 지난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 발표된 물가지수가 여전히 높아 물가압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FOMC에서는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성에 대한 회의결과 발표도 주목이 가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연준 내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며, 연준 내 의견 분열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FOMC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는 연준의 향후 금리 전망과 연준 내 의견 불일치 가능성이 크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향후 금리 전망은 연준이 5월 회의 이후 어떻게 움직일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장은 5월 금리 인상 이후 6월에 연준이 금리 동결에 나서고, 11월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월 FOMC에서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따라서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그리고 지난 3월 FOMC 성명서에서는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를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할 수 있다고’ 수정했는데, 해당 문구는 또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연준 내 의견 불일치 가능성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재임한 이후 연준 인사들은 대부분 회의에서 의견이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결정에 반대하는 연준 인사들이 많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에는 은행 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역시 연준 내 의사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거란 이야기도 있습니다.
뉴욕증시, 연준 FOMC 기다리며 하락…은행주들 급락
뉴욕증시가 FOMC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팩웨스트를 비롯한 지역 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등 악재가 이어졌습니다.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초반부터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며 결국 하락세로 마감하였습니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367.17p(1.08%) 하락한 3만3684.53으로 마감하였으며, 다우지수는 장중 500 p 넘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2.09 p(1.08%) 내린 1만2080.51로 마감해 1만2000선에 턱걸이를 맞이했습니다. 대형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대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48.29 p(1.16%) 하락한 4119.58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는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장의 변동성 지수(VIX)가 11% 폭등하였습니다. 6개월 뒤 S&P500지수 변동성에 관한 시장 전망을 나타내는 이 지수는 전일비 1.70달러(10.57%) 폭등하여 17.78달러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반년 뒤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투자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은행주 위기
전날 JP모간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 예금과 자산을 인수하면서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던 은행위기는 이날 재점화됐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지만 투자자들은 지역은행들 주식을 다시 내던져서 국면을 바꿨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상이 이들 지역은행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붕괴한 실리콘밸리은행(SVB),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같이 캘리포니아를 근거지로 하고 기술 스타트업과 주로 거래하는 팩웨스트는 전일 대비 27.78% 폭락한 6.55달러로 추락했습니다. 웨스턴앨라이언스는 15.12% 급락한 30.93달러, 뉴욕의 소규모 은행 메트로폴리탄뱅크는 20.45% 폭락한 21.24달러로 미끄러졌습니다. 지역은행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 SPDR S&P지역은행ETF(KRE)는 6.27% 급락한 38.86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대형은행들도 고전했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 자산을 인수한 JP모간은 1.61% 내린 138.92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03% 하락한 28.16달러로 미끄러졌습니다. 웰스파고도 3.84% 급락한 38.84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기술주도 고전
애플은 1.05달러(0.62%) 하락한 168.54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4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1·4분기 실적은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2·4분기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타플랫폼스는 3.94달러(1.62%) 하락한 239.24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5달러(0.05%) 하락한 305.41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업체들은 성과가 혼합되었다. 엔비디아는 7.00달러(2.42%) 하락한 282.10달러로 마감했지만, 이날 장 마감 이후 발표 예정인 AMD는 0.22달러(0.25%) 상승한 89.91달러로 마감했다.
전기차 업체들의 성과도 혼합되었다. 전날 팍스콘의 투자 회수 우려로 파산 가능성을 경고했던 로즈타운은 0.0657달러(16.38%) 상승한 0.4669달러로 크게 올랐다. 하지만 테슬라는 1.52달러(0.94%) 하락한 160.31달러로 마감했으며, 리비안은 0.03달러(0.24%) 상승한 12.68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과대평가"를 이유로 공매도에 나선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지주회사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주가가 20% 폭락했다. 10.06달러(19.95%) 하락한 40.36달러로 마감했다.
내일 美금리 '0.25%p 인상' 유력…JP모건, '인상 후 중단' 관측
"시장은 0.25%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보면서 회의 후 나올 향후 정책에 관한 시사점에 관심을 두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주가 향방 관측이 무성하다. CNBC 방송은 이번에도 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시장의 관심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연준의 암시이다.
CME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에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약 80%다. 다른 전망치들도 모두 이 수준의 인상을 내다보고 있다. 결국 투자자 관심은 이번 회의 이후 금리 인상 움직임을 중단하느냐, 아니면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 추가 긴축을 할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이번 금리 결정과 관련해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가장 유력한 전망으로는 '이번 인상 후 중단'을 꼽았다. 연준의 언급을 놓고 앞으로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으로 시장이 받아들이면 S&P 500지수는 이날 0.5~1% 사이에서 상승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유력한 것은 '인상 후 지속' 가능성이다. JP모건은 연준이 인상 후 다음 달 회의 이전에 두 차례의 소비자가격지수 보고서가 예정된 만큼 추가 인상을 시사할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S&P 500 지수는 0.75~1.25% 사이에서 하락할 전망이다.
세 번째로는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시나리오로, 이번에 인상하지 않고 앞으로도 중단하는 것이다. 이때는 시장이 호응하면서 S&P 500 지수가 1.5%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이다. 이 경우 S&P 500 지수는 2.5%가량 폭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미국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과 프라밀라 자야팔 워싱턴주 하원의원 등 10여명의 의원이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에게 전날 보낸 서한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실직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금리 인상 중단을 요구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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